‘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고 신용호 회장의 좌우명입니다. 그가 성공한 핵심 마인드라는 것이지요. 이러한 그의 뚝심 있고 일관성 있는 생각은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드러납니다. 특히 광화문의 명물 교보문고 빌딩이 지어질 때의 이야기가 그러합니다.
<이미지. 교보교육재단 블로그>
– 오랜 숙원의 사업. 교보빌딩을 22층까지 짓고 있던 신용호 회장은 당시 청와대 경호실로부터 17층으로 5개의 층을 깎으라는 명령을 받게 됩니다.
– 이때 당시 청와대 경호실장은 엄청난 권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육영수 여사 암살 사건이 있은 후였기 때문에 경호 문제로 층을 깎아내리라는 말에 거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 임원들은 어떻게든 공사에 손을 봐서 깎자고 했지만, 일단 자신이 해결해보겠다며 신용호 회장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 그렇게 해서 청와대 설득에 들어갔지만, 먹히지 않는 현실. 그러다 그는 좀 더 과감한 결심을 하게 됩니다.
– 대통령한테 편지를 쓰게 된 것이지요. 오래전으로 따지면 상소문 같은 것이었습니다. 바로 전달할 수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편지를 대통령에게 전달한 그.
– 이 시대의 분위기상 어쩌면 신용호 회장은 모든 것을 다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경호실장은 두 손을 들게 되었지요. 편지가 대통령한테 먹힌 것이었습니다.
누구보다 분위기를 잘 아는 신회장이었을 텐데, 목숨을 내건 상소문 형식의 편지는 그의 결단력이 돋보이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없는 길을 다시 한번 만들어냈지요. 그 건물이 지금까지도 광화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삶을 살다가 막다른 길을 마주했을 때, 도저히 답이 없다는 생각으로 포기하거나 돌아가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신용호 회장의 이런 일화를 보니 앞으로 생각을 좀 달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늘 그럴 수는 없겠지만, 나 또한 길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