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교보문고 빌딩에 얽힌 신용호 회장의 에피소드

By | 2017년 8월 25일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신용호 회장의 좌우명입니다. 그가 성공한 핵심 마인드라는 것이지요. 이러한 그의 뚝심 있고 일관성 있는 생각은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드러납니다. 특히 광화문의 명물 교보문고 빌딩이 지어질 때의 이야기가 그러합니다.

광화문 교보빌딩

<이미지. 교보교육재단 블로그>

– 오랜 숙원의 사업. 교보빌딩을 22층까지 짓고 있던 신용호 회장은 당시 청와대 경호실로부터 17층으로 5개의 층을 깎으라는 명령을 받게 됩니다.

– 이때 당시 청와대 경호실장은 엄청난 권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육영수 여사 암살 사건이 있은 후였기 때문에 경호 문제로 층을 깎아내리라는 말에 거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 임원들은 어떻게든 공사에 손을 봐서 깎자고 했지만, 일단 자신이 해결해보겠다며 신용호 회장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 그렇게 해서 청와대 설득에 들어갔지만, 먹히지 않는 현실. 그러다 그는 좀 더 과감한 결심을 하게 됩니다.

– 대통령한테 편지를 쓰게 된 것이지요. 오래전으로 따지면 상소문 같은 것이었습니다. 바로 전달할 수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편지를 대통령에게 전달한 그.

– 이 시대의 분위기상 어쩌면 신용호 회장은 모든 것을 다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경호실장은 두 손을 들게 되었지요. 편지가 대통령한테 먹힌 것이었습니다.

누구보다 분위기를 잘 아는 신회장이었을 텐데, 목숨을 내건 상소문 형식의 편지는 그의 결단력이 돋보이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없는 길을 다시 한번 만들어냈지요. 그 건물이 지금까지도 광화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삶을 살다가 막다른 길을 마주했을 때, 도저히 답이 없다는 생각으로 포기하거나 돌아가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신용호 회장의 이런 일화를 보니 앞으로 생각을 좀 달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늘 그럴 수는 없겠지만, 나 또한 길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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