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청령포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349호 관음송

By | 2017년 10월 10일

영월 청령포는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유배지입니다. 이곳에 잠시 유배 생활을 하고 이후 관풍헌으로 처소를 옮긴 뒤 17세에 승하하게 되지요. 어린 단종이 유배생활을 하면서 의지했던 한 나무가 있으니 바로 천연기념물 제349호로 지정된 관음송입니다.

<영월 청령포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349호 관음송>

천연기념물 제349호 관음송

단종 유배 당시 이 나무의 나이는 대략 60년 정도로 추정되고 있고, 현재 600년이 넘는 나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크기도 하고, 하늘 높이 우뚝 솟아 있는 나무의 기개는 상당합니다. 무려 높이가 30m, 둘레가 5m가 넘는 소나무입니다.

이 관음송은 두 갈래로 갈라져 있는데, 어린 단종이 걸터앉아 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엄청나게 크지만, 당시에는 어린 단종도 쉽게 올라가 앉을 수 있는 적당한 나무였겠지요.

단종의 유배 당시 모습을 보았으며, 때로는 오열하는 소리를 들었다 하여 이를 한자로 표현하여 관음송이라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청령포 안에는 유배 생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단종어사가 자리 잡고 있고, 이곳을 지나면 바로 이 천연기념물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어린 단종의 근심을 끝끝내 달래주지는 못했겠지요. 청령포로 유배를 떠난 그해에 결국 생을 마감하게 되었으니… 그때 나이 17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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