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공 뒤에 따라오는 악마의 그림자, 자만심

By | 2017년 7월 28일

인간의 어리석음은 아주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직장 안에서는 고작 아주 작은 직책 하나 얻었다고 사람이 바뀌거나, 대단한 척, 잘난 척하는 사람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갑질‘현상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뉴스에 나오지는 않지만, 작으면서도 상대방에겐 클 수도 있는 갑질이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 수도 없이 일어납니다.

<사업성공? 자만심 하나만 끝난다!>

돼지

사업 또는 장사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사례는 그 결과치의 크기에 따라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적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오너가 충분히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얼마든지 많다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어떻게 될까요? 그 오너들이 지속적으로 승승장구해서 결국엔 큰돈을 벌어놓고 생을 마감할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엄청난 성공을 한 게 아니라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아주 높기 마련이죠. 그 중심에는 한 번의 성공이 가져온 악마의 그림자 자만심 때문입니다. 작은 직책, 작은 성공에도 쉽게 찾아오는 이 자만심이라는 덫에 걸리면 헤어나올 수가 없습니다. 마치 내가 잘나서 성공하고, 내가 잘나서 한 자리 차지한 것 같고… 그 생각들의 결론은 무엇이든 제대로 보지 못함으로 치닫게 됩니다. 제대로 보지 못하니, 이다음은 실패할 확률이 더 큰 셈이죠.

5만원권

한때 이름만 대도 유명했던 엄청나게 성공한 CEO가 있습니다. 그분과 함께 잠깐동안 일할 기회가 있었지요. 그 엄청난 성공 이전에는 호형호제를 허락하고, 자신의 업무 공간에 언제든 올 수 있게 하는 등 굉장히 인간적인 면도 많은 분이었습니다. 성공 이후에 “자네~” 라는 호칭이 등장하고, 방문은 걸어 잠갔으며, CEO 놀이에 빠지는 걸 보게 되었습니다.

함께 일을 하면서 몇 차례 회의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들었던 말이 너무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내 시계와 당신들의 시계는 달라! 왜냐면 난 한 번 성공을 해봤고, 그 맛을 봤고, 그 비밀을 알고 있으니까! 당신들은 미친 듯이 달려야 해. 아직 거기에 도달하려면 멀었으니 사실 잠잘 시간도 없는 거야.”

이 말을 들은 회의는 대단한 회의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으로 굳이 잡아서 도시락을 시켜놓고 한 회의입니다. 밥 먹을 시간마저도 아깝게 여기라는 이야기였을까요? 이날 밥은 거의 못 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흔한 착각 중 하나입니다.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는 엄청난 착각!

이 CEO는 그 뒤로 실패만 했고, 여전히 실패 중입니다. 너무 많은 돈을 벌어놨기에 사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다시 그 자리에 올라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한 번의 성공이 여러 차례의 성공을 보장한다면… 아직까지 세상은 기회 천지일 것입니다. 근데 그렇지 못하지요.

페가수스

성공하게 되면 그 성공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음을 알아야 하고, 심지어 운이 좋았다는 생각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정말 피땀 나게 노력해서 성공했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그만큼 노력해도 성공 못 하는 이들도 많음을 알아야지요. 알지도 못하면서 덜 노력했다~로 그들의 수고를 평가절하하는 자신만의 생각의 테두리를 만들어버립니다.

인간은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존재이지만, 아주 작은 것들로 인해 가장 미련하고 멍청하고 어리석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어리석은 존재가 되지 않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인생 선배들의 가르침인 것 같네요. 우리에게 독서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앞만 보고 달릴 때도 필요하지만, 스스로를 돌아보고, 뒤도 점검해볼 수 있는 시간도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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