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친밀감 표시 or 성추행 경계

By | 2017년 9월 4일

어떤 기사를 보다가 문득 교사의 친밀감 표시와 성추행의 경계선은 어떻게 판단할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교사는 제2의 부모와도 같은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런 교사가 별로 없다는 게 문제일까? 좋은 교사들은 분명 많은데, 이 사회가 문제라서 그 역할을 할 수 없는 환경이 문제일까? 생각이 복잡해진다.

학생들

어릴 때 말도 안 되는 선생님들도 있었지만, 마땅히 존경받을만한 분들도 계셨다. 때로는 무척이나 자애로운 분들은 지금도 그 웃음이 생각날 정도다. 매를 들어 무서운 경우도 있지만, 따뜻하게 안아주시거나, 칭찬해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일. 힘들 때 두 손을 잡아주시며 위로해주시던 일. 이런저런 풍경들이 추억 속에 남아 있다.

어쩌면 그런 자연스러운 스킨쉽이라고 할 수는 없는 행위들이 지금은 성추행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것 같다. 사제간의 애정표현을 극도로 제한하지 않으면, 교사는 자신의 자리를 내어놓아야 하는 일들이 수도 없이 일어나고 있으니…

물론, 근본적으로 성추행이 될 수밖에 없는 행위들을 교사가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긴 하다. 애당초 그런 인성이 안되는 이들이 어떻게 교사가 되었는지 그것도 의문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 뭔가 하나가 터지면 싸잡아서 욕먹어야 하고, 모든 걸 일괄적으로 바꾸게 되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가 제일 크지 않나 싶다.

남자 선생님이 남학생의 손을 잡고 격려해주며, 어깨를 두드려 주고, 때론 안아주면서 위로해주고… 여자 선생님이 여학생에게 그렇게 하고… 이건 그림이 그래도 괜찮긴 하다. 하지만, 그건 성추행이 될 수 없을까?

느낌적인 느낌. 의도를 우리는 알게 모르게 느낀다. 하지만, 그걸 다른 이들에게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고, 증명할 수 없다는 점. 그래서, 애매모호한 경계선상에서 결국 교사와 학생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

싸움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는 느낌은 나만 받는 걸까? 지금 커가는 아이들은 선생님과의 좋은 추억들을 만들 수 있을까?

사건 하나하나 때문에 우리는 너무 많은 본질을 놓고 가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인성교육이 중요한데, 그게 빠지고… 그렇게 큰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더 안 좋은 상황을 만들고, 그렇게 다음 세대 아이들은 인성교육을 더 못 받고… 악순환이라는 단어를 붙이기 딱 좋은 것 같다.

그냥 혼자만의 생각이긴 한데, 좀 더 교사의 자질을 적합하게 판단해서 임용시킬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학부모의 과도한 보호와 교사에 대한 불신도 좀 내려놓고 학교에 아이를 맡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능하다면 학교는 ‘학습의 장’보다는 ‘인성의 장’이 되도록 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나 싶다.

시대가 어떤 시댄데 여전히 주입식 교육을 하는지 의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시대는 획일적인 교육이 답이 아닐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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